전세계 인구 중 15% 햇빛 보면 ‘에취’ 재채기하는 ‘아츄증후군’

우리는 햇빛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습니다. 물론 햇빛은 우리에게 자외선이라는 1군 발암 물질을 함께 줘서 피부 노화, 눈 손상을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햇빛으로 우리는 비타민D를 만들어내고 낮과 밤을 구분해 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혹시 햇빛을 받으면 재채기를 하는 사람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아직 한번도 본 적은 없을 정도로 아주 희귀한 증상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런 증상을 아츄증후군 이라고 합니다. 과연 이런 증상이 정말 존재하는지, 왜 햇빛을 보면 재채기가 나오는지 한번 파헤쳐 보겠습니다.

햇빛 받으면 재채기하는 아츄증후군이란?

아츄증후군이란 Autosomal dominant Compelling Heilo-Ophthalmic Outburst syndrome이라고 하며 이것을 부르기 쉽게 줄인 ACHOO Syndrome 아츄증후군, 에취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어두운 공간에 있다가 햇빛 또는 밝은 빛에 노출될 때 재채기가 나온다고 알려져 있고, 광반사 재채기 증후군 이라고도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햇빛에 노출되면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는 햇빛 알러지와는 달리 아츄증후군은 햇빛 외에도 형광등이나 플래시가 터질 때에도 재채기를 한다고 합니다.

아츄증후군의 원인은 바로..

아직까지 아츄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몇 가지 추정하고 있는 가설이 있습니다.

(1) 강한 빛을 받으면 동공 반사 신경이 비강 안에 있는 신경을 자극하게 되어 재채기를 한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때, 삼차신경을 통하여 비강의 신경을 자극하는데, 삼차신경은 뇌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매우 복잡한 신경입니다. 이 신경은 눈, 턱, 비강의 감각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즉, 시각적으로 강한 자극이 착각하여 비강에도 자극이 가해진 것처럼 재채기를 한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2) 강한 부교감 신경 활성화로 다른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 시킨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동공으로 강한 빛이 들어오면 동공이 수축하게 되는데, 이는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 되어서 그렇습니다. 이때, 비강의 신경계가 함께 활성화되기 때문에 재채기가 나온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재채기는 왜 나올까?

재채기의 원인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재채기는 여러가지 외부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 코에 이물질이 들어갔거나 간지러워 재채기를 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예로 특정 알러지가 있어서 재채기를 하기도 하고, 밥을 많이 먹어 배가 불러 재채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재채기는 수 많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발생하는 신경 반사 작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아츄증후군 자식에게 유전될까?

아츄증후군은 우리말로 번역하면 ‘상염색체 우성의 강력한 헬리오피즘 폭발’입니다. 즉, 이 증상은 우성 유전이라서 부모가 아츄증후군이 있다면 자녀도 아츄증후군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있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전 세계 인구 중 15%~17%정도는 아츄증후군 증상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하여도 다른 건강상의 문제는 없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겠죠?

아츄증후군 재채기 멈추는 방법 있을까?

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토대로 강한 햇빛을 보고도 재채기가 나오지 않게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인데요. 선글라스는 강한 빛과 자외선을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광반사 재채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겠지만 만약 운전중에 재채기가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츄 증후군 증상이 있다면 운전할 때는 선글라스를 착용한다면 안전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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